칼리 월리스 지음/ 배지혜 옮김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문득 떠오르는 영화들이 몇 편 있었다. 폴 W.S. 앤더슨 감독의 (1997)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12)와 (2017)이다. 버려진 우주선 탐사, 외계 생명체, 우주 식민지 개척과 같은 소재로 흥미롭게 만들어진 SF호러 영화들로 내 최애 영화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재들이 '구원의 날', 이 작품속에 3 in 1 믹스커피마냥 모두 들어 있는게 아닌가? 소설의 구성이 독특하다. 남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자스와 자흐라의 시점에서 각 장이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홀수장은 자흐라가 짝수장은 자스가. 이 두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부모 두 분 모두 과학자이고, '하우스 오브 위즈덤'호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자흐라의 의사 ..
임우진 지음/ 을유문화사(2022.11.1) 코로나 19도 벌써 3년차. 12월도 이제 이주가 채 남지 않았다. 11월말 2가 백신 접종( 5차 접종)하고 올해도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아뿔싸.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덕분에 7일간 자가격리 하니, 자연히 재택근무모드로 돌입하였다. 마침 주말들어 다시 추워지면서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일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다. 책읽기. 지난 주 점심산책 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을때 우연히 눈여겨 본 책이 있다. 임우진 건축가의 이다. 건축을 전공하고, 파리 거주 20년 경험을 바탕으로 길, 건물, 공간, 도시와 그 속의 사람들을 문화 비교 측면에서 새롭게 바라 본다. 혹시나 하고 월간구독 중인 밀리의 서재를 찾아봤는데, 오~ 마침 있다! 이..
부제 "희귀 원고 도난 사건" 존 그리샴 장편소설, 남명성 옮김 소설은 첫 대목부터 눈길을 끈다. "범인은 포틀랜드 주립 대학에서 미국 문학과 교수로 실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곧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인 네빌 맨친의 이름을 빌렸다. 완벽하게 위조한 대학 서류 양식에 쓴 편지에서 '맨친 교수'는 자신이 F. 스콧 피츠제럴드를 연구하는 젊은학자라고 주장하면서, 이번에 동부 지역에 다녀가는 동안 어떻게든 그 위대한 작가의 '친필 원고 및 관련 서류'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편지는 프린스턴 대학 파이어스톤 도서관의 원고 소장부 책임자 제프리 브라운 박사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8p) 초반부는 전직 CIA 요원이었던 데니와 그 일당(총 5명)의 피츠제럴드 다섯 작품의 초고 도난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