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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Andre Kostolany, 1906~1999)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저자가 93살이 되던 해 쓴 마지막 저서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투자가로서 그가 살아온 삶을 담담히 되돌아 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대공황, 세계대전, 냉전 등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그는 부동산보다는 주로 증권, 채권, 선물 등 동산에 투자를 하고 성공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모아 놓은 자산이 많지 않은 40대후반 월급쟁이로서 그 처럼 큰 돈을 굴릴 수도, 직접 투자를 할 시간도 없다.

그렇지만 내 자신,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현직장에서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시기는 최대 10년 남짓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경제활동을 할 때까지는 역시 10년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내 노후까지도 고려한 일정 규모의 자산을 어떻게 만들것인가가 관건이다.  


지금은 동산(주식간접투자;적립식펀드/연금저축펀드/정기적금)에만 월소득의 약 절반을 투여하고 있다.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 내 소득의 거의 반이 저축이고, 나머지가 소비인 셈이다.

그리고 가만히 보면 내가 하는 투자는 모두 비슷한 유형(간접 주식투자와 정기적금)이고, 부동산 투자(임대, 경매) 같은 것은 없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된다는데.


아는 형님은 부동산에만 투자를 한다고 한다. 나와 정반대의 재테크 방식이다. 그런데 수익율은 괜찮다고 한다.

자기 자본은 20% 남짓이면 되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로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임대수익이 은행이자를 제하고도 괜찮아야 한다.

많은 희생을 치르고 겨우 대출금을 다 갚았다. 그러니 이런 대출을 낀 부동산 투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코스톨라니도 주로 주식과 채권, 원자재선물 등 동산에 투자했고, 부동산 투자는 그닥 선호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그 형님이 부럽다.


한참 아이들에게 목돈이 들어갈 때이다. 사교육비만 아니면 살만한데. 

의무교육 공교육만으로 충분하여 우리같은 월급쟁이 부모의 등골이 더 이상 휘지 않는 날이 언제 오려는지. 

언제 1억이라도 모을 수 있을까. 갈 길이 멀다. 연간 1천만원도 못 모으는 형편이니 1억을 만들려면 7년 이상 더 필요할 듯 한데.

3년 안에 1억의 현금성 자산을 만들자. 결국 지금보다 2배의 저축&수익이 있어야 가능한데...

나도 직장도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 그리고 Plan B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준비해 놓는 것이 좋겠다. 


<3평 집도 괜찮아>란 책이 있다. 미니멀 하우스(Minimal house)를 직접 짓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안분지족', 작은 집이라도 목적에 맞게 스스로 짓고 만족하며 사는 것이면 되지 않을까? 

앞으로 10년 내 아이들도 성장해서 떠나면 조용히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싶다.

창으로 따뜻한 볕이 들고, 기계음 도시음이 아닌 자연의 소리를 BGM으로 듣고 그때쯤 나와 같이 나이 들어 있을 대추와 얼마든 같이 산책할 자연이면 더욱 좋겠다.


나름 성공적 투자 포트폴리오에 만족했던 코스톨라니의 노후가 어땠을지 문득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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