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추억의 단상, <혼비 영영한 사전>
주로 고시서적 같은 것을 출판했던 법문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진만 교수님의 감수로 나왔는데, 1985년인가 부터 함께 했던 친구와 같은 사전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사진들을 접하니 오래전 헤어졌던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움이 크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을 더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내겐 이 만한 사전이 없다.
단어 뜻풀이 자체가 훌륭한 예문이라 영작문연습도 되고, 특히 기본동사(do, get, have, take, make, put, turn 등)에 대한 것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어 왠만한 문법책보다 나았다. 물론 유의어사전(thesaurus)처럼 같은 뜻 단어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 사진속 사전보단 상태가 좋지 않지만 대학때 도서관서 분실해서 두번째 샀던 같은 사전이 아직 집에 있어 올해 고교생이된 큰아이에게 물려주었다.
비록 낡고 손때묻은 헌사전이지만 32년전 나처럼 잘 보고 있겠지?
2017.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