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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libros 2018. 11. 24. 18:45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I`m just a poor boy 
I need no sympathy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Little high Little low 
Anyway the wind blows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Mama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Mama life had just begun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후략)

* 그룹 Queen의 4집 앨범 <A Night at the Opera>(1975)의 타이틀곡 'Bohemian Rhapsody' 에서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그룹 Queen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울려 퍼진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 Live Aid는 내노라 하는 뮤지션(Performers)의 자선공연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 생중계되어 15억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이게 한 대형 공연이었다. 

여기서 그룹 Queen은 단연 발군의 무대를 보여준다. 그룹의 리더가 아니고 리드보컬일 뿐이라 외쳤던 프레디 머큐리는 그에게 또하나의  영원한 가족(Family)였던 브라이언 메이(기타), 로저 테일러(드럼), 그리고 존 디콘(베이스)과 20여분간 열정을 뿜어내는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다. 그리고 6년뒤 에이즈에 의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감독)가 고 프레디 머큐리에게 바치는 한 편의 전기영화이기도 하다. 유주얼서스펙트(1995), 엑스맨(2000) 등의 

필모그라피로 볼때, 오히려 감독의 개성있는 연출이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사실적인 묘사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쫓아갈 뿐이다. 그냥 어찌보면 락그룹의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늘 제작자와 의견 충돌을 일으켰던 싱어 감독이 어떤 이유였는지 영화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막판에 하차를 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싱어감독 자신도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게이(Gay)라는 사실은 영화의 완성도에 그닥 영향을 준 건 아닐듯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아무 연관성이 없다고도 단정하기 어렵다. 


그룹 Queen의 멤버로 분한 주요 배역들의 싱크로율은 놀라울 정도다. 특히 리더였던 브라이언 메이(귈림 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은 천체물리학 박사이자 대학총장(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학)인 브라이언 메이는 유럽의 과학예술축제 '스타무스 페스티벌(Starmus Festival)'을 조직하여 개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행사는 천문학을 비롯해 우주탐사와 과학, 예술 및 음악을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 형식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인데, 우주비행사와 천문학자, 노벨상 수상자 등의 공연과 발표, 토론으로 꾸며져 내용이 알차다고 한다. 치의학을 전공했던 로저 테일러(드럼), 전자공학박사인 존 디콘(베이스)에다 디자인석사인 프레디 머큐리 까지 그룹 멤버들의 고학력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던 Queen 이다. 


파르시(Parsi; '페르시아인들'을 의미하는 파르시들은 이슬람교도들에 의한 종교박해를 피해 인도로 건너간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도의 후손들)를 자부하는 부모와 달리, 탄자니아 자치령인 섬 잔지바르(Zanzibar)에서 태어난 '파로크 불사라'는 프레디 머큐리란 이름으로 개명할 정도로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려 했고, 결국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는 가족을 떠나 음악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안식처를 찾는다. 그러나 성정체성 문제로 사랑하던 반려자가 떠나간후, 외로웠던 그는 술과 문란한 생활로 철저히 자신을 망가뜨리고 만다. 그 와중에 상대적으로 정상적인(평범한) 생활을 하던 '범생이' 그룹 멤버들과 불화를 빚고 솔로 앨범을 2장 만들면서 정신과 몸을 더 망치게 되고 결국 에이즈(AIDS)에 걸린다. 뒤늦게 또 하나의 가족(Family)이었던 그룹과 화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각을 하고 웸블리스타디움으로 향한다. 


22개의 대표곡이 OST를 장식하고 있는 이 영화는 귀에 친숙한 멜로디 외에 대표곡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 지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대표곡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등의 노래 가사와 프레디 머큐리의 심정과 상황을 대비해 보면 관객으로서의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된다.


Live Aid 공연으로 부활했던 그룹 Queen. 

그리고 마지막 6년간 '촛불의 양쪽 심지가 다 타들어 가도록' 열정을 불살랐던 프레디 머큐리의 운명.  


33년전 까까머리 한 중학생 소년이 열광했던 그룹 Queen과 영원히 45세로 남아 있는 프레디 머큐리(1946~1991). 

이제 그 소년은 50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고, 아직도 그가 마지막 참여했던 14집 Innuendo(1991)의 마지막 타이틀곡 'The Show Must Go On' 노래를 즐겨 듣는 Queen의 팬으로 영원히 남아있고 싶다.  

그리고 Screen X로 두 번이나 보게 된 영화 Bohemian Rhapsody의 마지막 엔딩타이틀 곡의 후렴구를 되뇌인다. 

'The Show Must Go On'

그는 영원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