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aniel Blake

<I, Daniel Blake>(켄 로치, 2016)

이 엄혹하고 척박한 세상에도, 비록 작고 가진 것이 없어도, 아직은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웃들이 있음을 켄 로치 감독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작품.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고자하는 내가 우리가 될때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가 읽고자 했던 손글씨 편지가 마지막 큰 울림을 준다.

"I am not a client, a customer, nor a service user.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I am not a shirker, a scrounger, a beggar, nor a thief.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I'm not a National Insurance Number or blip on a screen. 
나는 보험번호 숫자도 화면속 점도 아닙니다. 

I paid my dues, never a penny short, and proud to do so. 
나는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I don't tug the forelock, but look my neighbour in the eye and help him if I can. 
나는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I don't accept or seek charity.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My name is Daniel Blake. I am a man, not a dog.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As such, I demand my rights. I demand you treat me with respect.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I, Daniel Blake, am a citizen, nothing more and nothing less.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2017. 4. 9